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가 한국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섰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한국 기록을 경신한 이래 우상혁 선수는 매 순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4cm를 뛰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역대 처음이다.
종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순위는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손주일이 달성한 5위였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2m35cm를 넘었으며 당시 4위로 아깝게 메달은 놓쳤지만, 24년간 깨지지 않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달 체고 실내육상대회에서는 2m36을 뛰어 자신의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고, 이어 참가한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있기도 했다.
사실 우상혁선수는 9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양발의 길이가 다른 짝발인 데다 높이뛰기 선수로는 작은 키인 188cm의 신체적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극복하면서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의 자신감을 무기로 폭풍 성장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상혁 선수에게 "한국 육상에 길이 빛날 이정표를 세웠다"며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트랙·필드 종목 사상 최초의 우승”이라며 우상혁의 우승을 이렇게 평가한 뒤 “세계 정상에 오른 우 선수에게 국민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적었다.
우상혁 선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보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보였다.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우상혁 선수가 써나갈 육상 높이뛰기 역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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